홍교

원래는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곳에 뗏목을 이은 다리가 있어 "벌교(筏橋)"라는 지명이 생겨났고, 지명으로 지어질 만큼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홍수 때마다 끊기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1728년(영조 4)에 전라남도 지방의 대홍수로 이 다리가 무너져서 1729년 선암사의 초안선사(楚安禪師)가 석교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그 후 영조 13년(1737) 다리를 고치면서 3칸의 무지개 다리로 만들어졌다. 횡갯다리라고도 불리는 홍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물로 지정된 4개의 홍애교량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한다. 소설 속에서도 홍교는 벌교의 근원이자 상징으로 등장하고 김범우가 다리를 건너다가 멈춰서서 지역과 역사를 되새겨보는 장소로 묘사되고 있다.